강동희 소환 "금전관계 있지만, 승부조작 대가 아냐"

강동희 소환 "금전관계 있지만, 승부조작 대가 아냐"

2013.03.07.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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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농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조금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강 감독이 실제로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지금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겠군요.

[리포트]

강동희 감독은 예정시간 보다 무려 4시간이나 늦은 오후 2시에 이곳 의정부지방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도중에 검찰의 출석 독촉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조사를 앞두고 복잡한 심경을 드려내기도 했는데요.

강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브로커 A씨와 금전관계는 있었지만, 승부조작의 대가는 아니었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강 감독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
(돈은 받으셨습니까?)
"받지 않았습니다. 금전 관계는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오래된 10여 년 된 후배고요."

강 감독은 예정 시간 보다 늦은 것을 사과하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인 뒤, 변호인과 함께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강동희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합니다.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A씨가 강 감독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기 때문인데요.

A씨는 스포츠토토 구매자들에게서 받은 승부조작 자금을 강 감독에게 전달하고 수고비 명목으로 10%가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강 감독이 A씨에게서 실제로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영상들을 사전에 확보해 면밀히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재작년 정규 시즌에서 29승 17패를 기록하던 동부가 3월로 접어들면서부터는 2승 6패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러 패배했다는 의혹이 짙은 3월 11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 2명을 출전시키지 않은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물론, 강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의 대진운이나 신인 선발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패배'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강 감독의 경기 실적과 스포츠토토 배당금 사이의 연관성도 따져볼 예정입니다.

강 감독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양일혁[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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