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는 자세만 바꿔도 통증 완화

아이 안는 자세만 바꿔도 통증 완화

2013.05.08.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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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맞벌이 부모가 늘면서 손자, 손녀 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 가운데 허리 아프다는 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아이 안는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통증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어김없이 유치원 가는 손녀의 준비를 돕는 신영자 할머니.

직장 다니는 딸을 위해 11년째 손녀 둘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허리가 아파 아이를 안아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신영자(61살)]
"안아달라고 하면 마음은 안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줘요. 허리가 많이 아파서 못 안아주겠어요."

신 할머니는 허리에 신경이 지나는 길이 등뼈에 눌려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오랜시간 손녀들을 돌보다 허리가 상한 겁니다.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허리 구부리는 자세를 반복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아이를 번쩍 들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가만히 서있을 때의 4.2배에 이릅니다.

특히 같은 무게의 다른 물건을 드는 것보다 아이를 안는 것이 허리에 더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최봉춘, 척추 통증 전문의]
"아기를 안게 되면 아무래도 앞쪽에 안고, 무게 중심을 잡다 보니까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고 이런 자세 자체가 허리에 큰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아이를 안아 주는 것 보다는 포대기를 이용해 업어 주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덜 줍니다.

아이를 안고 일어날 때에도 허리보다는 무릎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밀도 측정을 꾸준히 하는 등 뼈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평소에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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