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맛가루'에 사료용 채소를...

'밥 맛가루'에 사료용 채소를...

2013.07.02.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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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로 아이들이 입맛이 없을 때 밥에 뿌려 먹는 이른바 '맛가루'를 찾는 분들 있으시죠.

이 맛가루를 제조하는데, 사료용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채소 등을 공급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7톤이 넘게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유통됐다고 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각종 식자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건미역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전복 사료용이고, 말린 당근은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났습니다.

식품가공업체 대표 54살 김 모 씨 등은 더러워서 식용이 불가능하거나 폐기해야 할 건다시마나 채소를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고는 분말 형태로 만들어 전국 230여 개 식품제조 업체에 넘겼습니다.

이렇게 넘겨진 사료용 식자재는 밥에 뿌려 먹는 '맛가루'나 유부초밥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으로 만들어져 유명 백화점과 대형 마트로 팔려나갔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시중에 팔린 양만 7.5톤!

김 씨 등이 챙긴 부당이득은 6억이 넘습니다.

김 씨 등은 원가를 아낄 수 있는데다, 가루로 만들면 정상 제품과 구별이 어려운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창고에 보관된 불량 식자재들을 전량 압수해 폐기할 방침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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