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비리' 원세훈 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개인비리' 원세훈 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2013.07.10.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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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건설업자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영장이 청구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여부가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원 전 원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개인비리' 의혹으로 다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표정은 담담했지만, 개인비리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원세훈, 전 국정원장]
(황보건설로부터 억대 금품 수수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 안 합니다."
(선물은 받았다고 인정하셨는데, 대가성 있었습니까?)
"그냥 생일 선물이었어요."

검찰이 원 전 원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두 가지!

먼저 구속된 황보건설 대표 황 모 씨에게 각종 건설 공사 수주 청탁 대가로 억 대 현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또, 순금과 가방 등 수천만 원대 금품도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황 대표의 청탁을 받고 황보건설이 각종 공사를 수주하는데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산림청 압수수색 등을 통해서 사업 인허가 관련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원 전 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결국 돈을 건넨 당사자인 황 대표의 진술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일관적인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원 전 원장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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