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료 카페인 '겉다르고 속다르고'

커피음료 카페인 '겉다르고 속다르고'

2013.07.16.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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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잠을 쫓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피 음료의 포장에,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도록 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피 열풍'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비교적 싸게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편의점의 커피 음료 진열대 앞은 늘 분주합니다.

시원 달콤한 맛에, 아니면 습관적으로 마시기도 하지만 잠을 쫓기 위해 찾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최익환, 대학생]
"시험공부 할 때 주로 마시는데요, 아무래도 잠을 쫓기 위해 마시기 때문에 한 캔씩 마실 때는 효과를 모르겠고, 여러 캔을 마셔야 효과가 나는 거 같아요."

특히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어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커피 음료 가운데 14개 제품이 카페인 함량 표시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임식, 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 과장]
"카페인 함유 음료라는 표시와 주의 문구 사항은 대부분의 업소가 잘 표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표시량과 검사량의 차이가 일부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유명 커피 제품들은 실제 카페인이, 표시된 것보다 20% 정도나 적었습니다.

업체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음료에 들어가는 커피 원두의 상태에 따라 카페인 양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카페인 표시 위반 업체 관계자]
"커피 제품 만들 때 생두를 가공을 하잖아요. 생두의 원료 차이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조금씩 달라져요."

문제는 카페인 양이 적을 경우 효과를 보기 위해 여러 잔을 마시게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마시는 카페인 양이 더 늘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식약처는 카페인 표기 위반 업체에 대해서 시정명령을 내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거 검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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