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다투다 행군 장병 '쾅!'...13명 부상

애인과 다투다 행군 장병 '쾅!'...13명 부상

2013.08.01.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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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간 행군을 하던 장병들을 승용차가 치어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는 술을 약간 마신 채 운전 중이었는데, 함께 탄 여자친구와 다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건 저녁 7시쯤.

길 한쪽으로 줄지어 행군하던 병사들에게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도로 위를 걷고 있던 장병은 피할 새도 없이 날벼락을 당했습니다.

[녹취:부상 병사]
(사고는 어떻게 당하신 거죠?)
"저도 잘 몰라요. 저도 갑작스럽게 당한 거라..."
(뒤에서 온 건가요?)
"네."

차량 운전자는 35살 주 모 씨.

주 씨가 몰던 차량은 좁은 간격으로 걷던 장병들을 잇달아 치고 멈춰 섰습니다.

힘겨운 유격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장병들은 무거운 군장을 매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을 보여주듯 차량 앞부분과 유리가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육군 제26사단 소속 조 모 하사 등 2명이 중상을, 1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운전자 주 씨는 함께 탄 여자친구와 다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경찰]
"옆에 탄 동승자 말로는 다투면서 운전을 했다고 해요."

경찰 조사결과 조 씨는 단속 기준치를 넘기진 않았지만 사고 당시 술을 약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인끼리의 다툼에서 비롯된 운전 부주의 때문에 애꿎은 장병들만 화를 당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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