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면승부] "'우편향 논란' 교학사 역사교과서 역사왜곡했나?" [YTN FM]

[뉴스!정면승부] "'우편향 논란' 교학사 역사교과서 역사왜곡했나?" [YTN FM]

2013.09.02.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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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향 논란' 교학사 역사교과서 역사왜곡했나?"-공주대 역사학과 이명희 교수

[YTN FM 94.5 '뉴스! 정면승부']

"'우편향 논란' 교학사 역사교과서 역사왜곡했나?"-공주대 역사학과 이명희 교수

정면 인터뷰 1-공주대 역사학과 이명희 교수


앵커:
뉴스 정면승부 1라운드 첫 번째 정면인터뷰 함께 하시겠습니다. 지난달 말이었죠?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 심의를 최종 통과한 교학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놓고 정치권과 학계, 언론 등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학사 교과서는 기존 교과서를 ‘좌편향’이라고 비판해온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집필을 주도한 것인데 반면에 ‘우편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뉴스 정면승부에서는 오늘과 내일에 걸쳐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다양한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은 교학사 교과서의 주요 필진인 한국현대사학회장인 공주대 역사학과 이명희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공주대 역사학과 이명희 교수(이하 이명희):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교학사 교과서 한국사죠, 고등학교 집필,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집필을 주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맞습니까? 또 어떤 분들이 집필에 참여했는지요?

이명희:
세간에서 뉴라이트 학자로 분류하는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고요. 나머지 5명은 뉴라이트하고는 관계없는 분들입니다.

앵커: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 어떤 분들이 집필에 참여하셨는지요?

이명희:
한국학 중앙연구원에 근무하시는 권희영 교수하고요. 그 다음에 고등학교 교사, 충남 대전 지역에 있는 교사 한분씩 하고 그 다음에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 교사 한분하고요. 그 다음에 경기도의 초등학교에 계시면서 한국사 관련 연구하시는 분, 그렇게 6명이 전체 참여했습니다.

앵커:
네, 6분이요. 교학사, 저도 중고등학교 때 이 교학사 교과서를 많이 봤던 것 같은데요. 교학사에서 나온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왜 이런 평가를 받는지 또는 집필할 때 혹시 이런 평가 예를 들어서 호평도 있지만요. 북핵 문제, 북한 인권 문제를 아주 잘 소개했다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거꾸로 반공이나 보수 이념의 편협한 시각에서 썼다는 혹평도 있지 않습니까?

이명희:
뭐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쓰실 때 혹시 이런 거 예상하셨어요?

이명희:
아무래도 어떤 논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현대사 학회에서 교육과정하고 집필기준 개정을 할 때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 상당한 논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민주주의, 자유 민주주의, 민주주의라는 정의는 있어도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의는 없다, 이 용어 규정에서부터 말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이명희:
그거는 우리 학교 교육에서 잘 모르는 말씀이고요. 우리나라의 통일교육을 보면 자유 민주주의의 이념을 모든 학생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기존 교과서와 교학사 교과서의 집필 내용,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어떻게 또 역점을 두셨는지요?

이명희:
아무래도 현대사 부분에서는 제가 생각하기로는 우리 교학사 교과서는 자유 민주주의체제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전체적으로 저는 집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제시대 부분에서도 광복 이후의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이 거저된 것이 아니라 일제시대의 일제의 갖은 탄압과 강압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일제와 싸우고 또 한편에서는 근대적인 역량과 문화를 우리 민족 스스로 기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발전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앵커:
자유 민주주의, 민주주의 앞에 자유를 붙인 거 아니겠습니까? 이 자유 민주주의라는 그런 관점, 그런 안경을 쓰고 바라봤을 때 이 교학사 교과서 가운데 5.16 쿠테타의 기술 부문에 대해서도 상당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는데 그래서 5.16 군사정변을 미화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명희:
우리 교과서에서는 제가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5.16 쿠테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그것이 불법이고 헌정 파괴사건이었다고 서술을 했습니다. 분명히 5.16의 초기는 그러한 헌정 파괴적인 행위가 분명한 거고요. 그걸 그대로 썼고, 그렇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우리 교과서에서 썼듯이 그렇게 큰 반발이 없었습니다. 환영하는 국민들도 많았고요. 그 결과는 모두 공과도 같이 있었겠지만 공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공 부분도 함께 기술한 것이지 왜곡해서 미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것과 연장선상이라고 봐야 할까요?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분에 대한 기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상자 수를 기록하지 않은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도 또 이런 저런 지적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명희:
뭐 그거는 구체적인 숫자라든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 교과서에 대해서도 이 부분 말고도 다른 부분 지적을 합니다. 그런데 그거는 집필자 재량 범위 안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 교과서에서 보면 5.18 민주화운동은 당장 민주화의 목표를 이루지는 못 하였지만 세계적으로 군부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의 선례가 되었다고 해서 그 의미를 나름대로 높게 평가하고 있고요. 또 실제로 광주 시민군의 궐기문을 뒤에 탐구자료에 실어서 시민군의 입장이 무엇이었는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모든지 어떤 것에 대해서 평가는 다를 수는 있죠.

이명희:
저희들이 평가가 다른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 평가는 다르지 않다.

이명희:
네.

앵커:
그러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기술을 축소·왜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이명희:
그것도 마찬가지인데요. 그걸 어느 정도 자세하게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가하는 건 집필자의 재량에 있는 거고요. 저희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 왜곡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과서가 약간 소략하게 되어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듣고 자세하게 보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썼던 걸 바로 뭐냐면 일본군 위안부가 그냥 된 것이 아니고 일제가 법령을 만들어서 행한 일이라고 하는 것, 이것을 좀 분명히 했고요, 본문에서는..그 다음에 화면 자료를 3개나 실었습니다. 그 화면 자료의 내용을 보면 이것이 일본군이 직접 위안소를 경영하는 모습이 들어있고요. 아주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위안부들의 모습이 있고 또 위안부들이 일본군에 의해서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학생들이, 또 거기에 대한 설명글도 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다룰 정도로 다뤘다고 생각하고 내용도 본질적인 내용은 충실히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위안부 문제, 일본이 법령에 의해서 했다고 지금 언급해주셨죠?

이명희:
예.

앵커:
그러면 악법도 법이라는 기본적인 바탕에서, 그 뜻인가요?

이명희:
그게 아니고요. 위안부 문제의 가장 큰 본질이 뭐냐면 일본에서 주장하는 것은 일본 정부나 군이 책임 질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세계가 공분할 이런 성노예 경영을 법령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했다는 것을 교과서에서는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평가도 상당히 엇갈리는 평가들이 있지 않습니까? 노태우 정권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긍정적인 서술이 많고 또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기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많이 기술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명희:
그런데 노태우 정권에 대해서 부정적인 서술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실에 맞지 않고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중요한 서술을 저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거죠?

이명희:
전두환 정부를 계승하셨음으로 큰 지지를 받지 못했다, 국민들로부터. 이런 서술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이거 집필할 당시는 현 정부였습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어떤 교과서도 공과를 비판하거나 평가하는 서술을 안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국정지표라든가 이런 것들을 소개하는 정도에서 현 정부에 대해서 서술하는 것이 관례고 그 관례에 따른 것뿐입니다.

앵커:
관례에 따랐다.

이명희:
예. 그래서 또 하나 얘기할 것은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서술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주관적인 판단에 맡겨야 되겠지만 국민들 내부에는 전부 판단이 있는 거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집필자가 고려해서 서술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집필한 부분들은 결국은 기존 교과서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집필하신 거죠?

이명희:
기존 교과서에 대해서 저희들이 가장 크게 우려했던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 전체가 흐름전체에서 봤을 때 학생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신되도록 되어있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저희들의 지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시정하려고 했고요.

앵커:
어찌됐든지 간에 민주당 유기홍 의원을 비롯한 시민단체, 또는 야권에서이 교과서 문제가 있다, 검정 통과 취소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거 아시죠?

이명희:
예.

앵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명희: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의원에 걸맞게 발언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요?

이명희:
예를 들어서 정권에 아부하는 내용이라든가 우리 교과서에 대해서, 그 다음에 교과서 검정통과를 취소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책임있는 자리에 분이 쉽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이 교과서가 공개된 지 오늘 하루가 아직 안 지났습니다. 내용을 충분히 검토를 하고 얘기를 해도 저는 늦지 않다고 보는데 왜 국회의원님들이 이렇게 성급하게 이 지금 유기홍 의원은 아니었지만 이게 나오기도 전에 벌써 이 교과서가 유관순 열사를 여자 깡패라든가 안중근 의사를 무슨 테러리스트로 서술했다고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한 나라의 국회의원들께서 그런 평가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지 저는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그런 일들을 보면..

앵커:
네. 알겠습니다. 간단히 역사적 사실을 놓고 서로 다른 교과서가 나오는 것이 대해서 학생들이 상당히 혼란을 느낄 것 같은데 간단히 어떤 의견이신지 말씀해 주시죠.

이명희: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토론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쟁할 것은 하고 그래서 학생들에게 근본적으로 혼란이 초래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명희: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교학사 교과서의 주요 필진인 한국현대사학회장인 공주대 역사학과 이명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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