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 수리부엉이, 다시 자연의 품으로!

탈진 수리부엉이, 다시 자연의 품으로!

2013.09.06.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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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 등 야생조류 4마리가 북한산에서 방사됐습니다.

부상과 탈진 상태에 있던 새들을 치료한 뒤 풀어준 건데, 다시 돌아간 야생에서 잘 적응할지가 관심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리부엉이가 힘찬 날개 짓을 하며 북한산 자락을 날아오릅니다.

손안에 쏙 들어갈 크기의 황조롱이도 모처럼 만난 야생의 기운이 반가운 듯 하늘을 선회합니다.

한 마리는 오랜만에 접하는 숲이 어색한지 잠시 나뭇가지에 앉아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수리 부엉이가 구조된 것은 지난 7월.

장마에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채 북한산 인근 주택가에서 발견됐습니다.

올해 태어난 어린 새끼이지만 정성어린 간호로 어른 새 만한 크기로 자랐고 제법 위엄도 갖췄습니다.

[인터뷰:최병기,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과장]
"약 한 달 반 정도 충분한 먹이를 먹고 재활치료를 한 결과 지금은 자연방사를 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텃새로 부리부리한 눈매와 머리에 난 귀 모양의 털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개체수가 많이 줄어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

황조롱이 역시 천연기념물 323호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남궁대식, 한국조류보호협회 사무총장]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2호로 지정돼 있고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고 포식자인 수리부엉이가 북한산에서 발견된 건 생태계가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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