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마른 남성 '기흉' 주의

키 크고 마른 남성 '기흉' 주의

2013.09.08. 오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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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에 구멍이 나서 주변에 공기가 들어차고, 숨쉬기 곤란해 지는 병을 기흉이라고 하는데요.

기흉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대와 20대 남자로 특히 키 크고 마른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키 180cm에 마른 몸매의 이 남학생은, 며칠 전 갑자기 왼쪽 가슴이 아프고 숨을 쉬기 힘들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성재용, 기흉환자 (22살)]
"가슴이 처음에는 뭐가 들어있는 것처럼 아프다가 숨을 갑자기 쉬면 기침도 나오고, 숨 쉬기가 힘들었습니다."

숨을 쉴 때 가슴이나 등이 찌르는 듯하게 아프고 숨이 찬 '기흉'입니다.

기흉은 폐에 구멍이 뚫려 공기가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폐 주변부에 들어차는 병입니다.

지난해 기흉 환자는 2만 6천 4백 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수술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대와 20대 남성으로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이 많습니다.

폐성장이 신체 발육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폐 윗부분까지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구멍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손동섭,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긴장성 기흉이라고 해서 심장을 반대편으로 밀거나 횡경막을 밑으로 밀어 내려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기흉이 심하지 않으면 안정을 취하면서 산소 공급만 받아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폐 주변부에 공기가 들어찬 정도가 심하면 바늘을 꼽아 공기를 빼 내거나,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기흉은 아직까지 특별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험이 20배나 높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입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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