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두환 측, "추징금 완납하겠다"…내일 대국민사과

단독 전두환 측, "추징금 완납하겠다"…내일 대국민사과

2013.09.09.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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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을 자진 납부하기로 하고, 내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합니다.

검찰에 압류된 재산을 포기하고, 부족한 돈은 형제들이 나눠낼 것으로 보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야 할 돈은 1,672억 원입니다.

당초 일부만 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모두 내기로 했습니다.

일단, 경기도 오산 땅과 서울 한남동 땅, 이태원 빌라, 미술품 등 검찰에 압류된 재산부터 포기하로 했습니다.

시가로는 8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매를 통하면 제값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매가 아니라, 금융기관에 매각을 위탁해 그 대금을 국고로 환수하는 이른바 '에스크로' 방식을 쓰기로 했습니다.

모자라는 돈은 재국 씨와 재용 씨, 재만 씨, 효선 씨가 분납하기로 했습니다.

분납 비율을 놓고 진통이 있었지만, 최근 가족회의를 통해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사의 현장이었던 서울 연희동 자택도 매각됩니다.

다만, 고향인 경남 합천 등지에 살 곳을 마련한 뒤에 팔겠다는 입장을 검찰 측에 전달했다고,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추징금 납부를 법적으로 담보 할 수 있는 '이행 각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언론에 이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국민 사과도 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추징금을 납부한다고 해서 드러난 범죄 혐의를 덮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최근 처남 이창석 씨를 기소하면서 차남 재용 씨 관련 혐의를 뺀 점 등로 볼 때, 수사의 강도는 약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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