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알고 보면 독감보다 더 무서워!

[앵커]

겨울이 다가오면서 독감 예방접종을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대부분 '폐렴'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독감 바이러스가 온 나라를 휩쓴 상황을 그린 영화 '감기'.

독감에 대한 마음 속 두려움을 자극해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해마다 독감예방접종 줄이 길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인터뷰:오태현, 인천시 원당동]
"언제 혹시나 질병이 또 다가올지 모르는데 맞아 두니까 훨씬 좀 든든하고..."

그런데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대부분이 폐렴으로 인한 2차 합병으로 숨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듯 합니다.

폐렴의 주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은 평소에는 몸에 숨어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에 들어가 활동합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1차로 폐 점막을 손상시키면 폐렴구균이 침투하는 형식입니다.

특히 폐렴은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인터뷰:김석연, 폐렴환자 (78세)]
"(감기와) 별로 다른 게 없었어요. 몸살기도 약간 있었고, 여러가지 증상이었어요. 진찰을 받아보고 검사를 하니까 폐렴이라 그러더라고요."

폐렴구균은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중이염 같은 다른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재열, 중앙대학교 병원]
"폐렴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예방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고, 폐렴 구균에 대한 백신이 나와 있는 걸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이런 것이 개발돼 있고 효과가 있습니다. 예방이 중요하겠습니다."

치사율 7%에 사망 원인 6위의 질병이지만 위험성이 덜 알려진 폐렴!

독감예방 접종 때 폐렴 접종도 함께 받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YTN 김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