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건' 핵심 김원홍 국내 송환

'SK 사건' 핵심 김원홍 국내 송환

2013.09.27.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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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450억 원대 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된 SK 최태원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SK해운 고문 김원홍 씨가 대만에서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일단 판결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SK 해운 고문 김원홍 씨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SK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2011년 12월, 대만으로 도피한 지 1년 8개월여 만입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침묵만 지켰습니다.

[인터뷰:김원홍, 전 SK해운 고문]
(만약 증인으로 채택되면 법정에서 이야기하실 건가요?)
"......"

김 씨는 450억 원대 횡령 배임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SK 최태원 회장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최 회장 측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된 뒤, 항소심 재판에서 줄기차게 김 씨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회장도 도덕적인 책임은 있지만, 450억 원을 빼돌려 선물 등에 투자를 주도한 건 김 씨라는 겁니다.

김 씨는 지난 7월 대만에서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국내로 송환되면 SK 사건 재판에 변수로 작용할 거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최 회장 측과 김 씨가 나눈 전화 통화 내용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김 씨를 증인으로 세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항소심 판결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판부도 예정대로 선고공판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김 씨 혐의에 대한 수사 내용이 기소 내용에 다 들어가 있다며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씨가 검찰 조사에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진술을 한다면, 최 회장 측이 상고했을 경우, 대법원 판단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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