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심혈관질환 비상!

뚝 떨어진 기온...심혈관질환 비상!

2013.10.17.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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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건강에 신경 쓰셔야 할텐데요.

특히 기온 차에 민감한 '심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치료비 부담도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혈압이 높아 약을 먹고 있는 예순 살 이성자 씨.

별 일 없겠지 하고 버텨왔던 평소와 달리 오늘은 서둘러 병원을 찾았습니다.

비슷한 고혈압 증세가 있던 지인이 최근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성자, 신월동]
"(주변에) 쓰러지신 분이 계서서 (두려워서 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혈압약을 복용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겁이 나길래, 계절도 바뀌고 그래서..."

실제로 심장과 혈관은 기온차에 민감한 기관입니다.

혈관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 또는 이완을 하는데, 기온 차가 갑자기 커지면 순간적으로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노인의 경우 얇은 옷 차림으로 집 앞에 신문을 가지러 나왔다가 쓰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심혈관이 기온차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고령화가 되면서 심장질환 사망자도 점차 늘어나 지난해에는 뇌혈관 사망자를 제치고 사망 원인 2위로 떠올랐습니다.

또 치료가 쉽지 않아 일단 걸리면 가계에 큰 부담을 줄 만큼 병원비도 무겁습니다.

다행인 건 심혈관 발병 요인의 90%가 금연과 식이요법 등 평소 생활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저염식, 그리고 기름기있는 음식 피하고, 과식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을 드시고 적절한 운동,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특히 고지혈증과 비만, 당뇨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하루 한 알씩 저용량 아스피린을 먹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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