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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을 벌이면서 골재 채취를 위해 사용됐던 준설선 때문에 낙동강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일이 끝난 뒤 선주들이 방치한 것인데 기름이 새거나 침몰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4대 강 사업에 동원됐던 준설선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배 곳곳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소형 보트는 뒤집혀 강물에 처박혀 있고, 선실은 유리창이 깨져 흉가를 방불케 합니다.
취수장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입니다.
김해시 낙동강 변입니다.
이처럼 배 뒷부분이 모두 녹이 슬고 수풀로 뒤덮인 것으로 미뤄봤을 때 상당히 오랜 기간 방치됐으며 버려진 폐선박으로 추정됩니다.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이 곳도 준설선이 눈에 띕니다.
쓰다 남은 페인트와 엔진오일이 뚜껑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연료 파이프가 새는 듯 아직도 시커먼 기름이 묻어나옵니다.
낙동강 줄기 500km를 따라 이렇게 방치된 준설선은 모두 89척.
4대 강 사업이 끝나면서 일감이 없어진 배들입니다.
이 가운데 54척은 정부가 따로 관리하고 있지만 보상을 받지 못한 35척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방성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
"태풍이 불거나 많은 비가 오게 되면 선박 내에 보관하고 있는 유류들이 유출돼서 하류 쪽에 있는 취수장이나 수생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일어난 낙동강 준설선의 기름유출이나 침몰사고는 모두 13건.
10척이 떠내려가거나 침몰했는데 이 중 4척은 건져냈지만 3척은 아직도 강물 속에, 3척은 행방조차 묘연합니다.
[인터뷰:전창식, 준설선 관리회사]
"강물이 얼어붙어 준설선과 얼어붙은 상태에서 수위가 낮아지면 못 따라 나가고 그냥 바로 기울어서 침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천관리와 오염사고 예방, 뒷수습을 따로따로 맡고 있어 손발이 잘 맞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국토교통부 관계자]
"개인 사유재산이라서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계도를 하고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인터뷰:서용교, 새누리당 의원]
"일단 사업이 종료되고 났으면 폐준설선은 빼내서 일괄관리하는 방식을 취해야죠. 개인소유든 정부가 보상을 한 폐준설선이든."
버림받은 준설선들이 오염물질을 싣은 채 낙동강을 떠다니면서 잠재적인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4대강 사업을 벌이면서 골재 채취를 위해 사용됐던 준설선 때문에 낙동강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일이 끝난 뒤 선주들이 방치한 것인데 기름이 새거나 침몰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4대 강 사업에 동원됐던 준설선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배 곳곳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소형 보트는 뒤집혀 강물에 처박혀 있고, 선실은 유리창이 깨져 흉가를 방불케 합니다.
취수장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입니다.
김해시 낙동강 변입니다.
이처럼 배 뒷부분이 모두 녹이 슬고 수풀로 뒤덮인 것으로 미뤄봤을 때 상당히 오랜 기간 방치됐으며 버려진 폐선박으로 추정됩니다.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이 곳도 준설선이 눈에 띕니다.
쓰다 남은 페인트와 엔진오일이 뚜껑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연료 파이프가 새는 듯 아직도 시커먼 기름이 묻어나옵니다.
낙동강 줄기 500km를 따라 이렇게 방치된 준설선은 모두 89척.
4대 강 사업이 끝나면서 일감이 없어진 배들입니다.
이 가운데 54척은 정부가 따로 관리하고 있지만 보상을 받지 못한 35척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방성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
"태풍이 불거나 많은 비가 오게 되면 선박 내에 보관하고 있는 유류들이 유출돼서 하류 쪽에 있는 취수장이나 수생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일어난 낙동강 준설선의 기름유출이나 침몰사고는 모두 13건.
10척이 떠내려가거나 침몰했는데 이 중 4척은 건져냈지만 3척은 아직도 강물 속에, 3척은 행방조차 묘연합니다.
[인터뷰:전창식, 준설선 관리회사]
"강물이 얼어붙어 준설선과 얼어붙은 상태에서 수위가 낮아지면 못 따라 나가고 그냥 바로 기울어서 침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천관리와 오염사고 예방, 뒷수습을 따로따로 맡고 있어 손발이 잘 맞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국토교통부 관계자]
"개인 사유재산이라서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계도를 하고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인터뷰:서용교, 새누리당 의원]
"일단 사업이 종료되고 났으면 폐준설선은 빼내서 일괄관리하는 방식을 취해야죠. 개인소유든 정부가 보상을 한 폐준설선이든."
버림받은 준설선들이 오염물질을 싣은 채 낙동강을 떠다니면서 잠재적인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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