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마을로 거듭난 영산도...수입도 '껑충!'

명품마을로 거듭난 영산도...수입도 '껑충!'

2013.11.10.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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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먼바다에 외롭게 떠 있던 섬마을이 뛰어난 자연 환경에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명품마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찾는 사람이 전보다 10배나 많아지면서 섬에는 전에 없는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 흑산도에서 다시 20분을 더 내달린 끝에 도착한 영산도!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커다란 바위 문이 반갑게 손님을 맞이합니다.

세차게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만병이 사라진다는 비류폭포!

파도를 깊숙이 머금었다 코 고는 소리를 내며 내뿜는 바위굴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 소나무 군락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 냅니다.

[인터뷰:김현선, 전남 목포]
"배로 들어오기까지가 힘들긴 했지만 영산도에 오니까 처음 딱 들어올 때부터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너무 서정적이고 조용하고 제 마음까지 힐링이 되는 듯한..."

다도해국립공원 끝자락인 영산도는 스무 가구, 40여 명의 주민이 전부인 외로운 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고 지원을 받아 펜션과 야영장, 그리고 등산로 등이 제대로 갖춰진 명품마을이 조성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60~70대 노인들이지만 각종 시설을 함께 관리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천혜의 절경과 잘 보존된 생태계에다 마을 사람들의 친절함이 더해지면서 찾는 사람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송도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흑산도분소장]
"자연 생태계가 매우 우수한 지역이고 주민들 간에 공동체 의식이 잘 형성돼서 생태 마을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주민생활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

공동 수익으로 주민 세금까지 다 내게 됐고 5천만 원 가까운 적립금도 쌓였습니다.

[인터뷰:구재철, 영산도 주민]
"인터넷에 많이 뜨고 또 방송도 나가고 했습니다만 사실 그대로입니다. 그러니까 오셔서 우리 자연환경만 그대로, 우리가 지키는 때 묻지 않는 이 섬을 그대로 보존하고 싶으니까"

소박하게 살아온 외딴 섬마을이 명품마을 활기를 띠면서 고향을 떠난 주민들까지 다시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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