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온상 당뇨병, 걸리면 약이 없다!

합병증 온상 당뇨병, 걸리면 약이 없다!

2013.12.23. 오전 05: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신체 절단이나 실명, 심지어 목숨을 잃는 등 합병증 때문에 고통이 훨씬 크죠.

더구나 당뇨병은 일단 걸리면 거의 낫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20년째 당뇨병을 앓고 있는 68살 최명일 씨.

합병증 때문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양쪽 눈 백내장 수술을 비롯해 방광암과 전립선수술, 신부전증에다 발과 다리 피부까지 괴사되고 있습니다.

고기를 너무 좋아했던 식습관이 당뇨를 부른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인터뷰:최명일, 당뇨병환자]
"현직에 있을 때 고기를 많이 먹었어요. 하루에 많이 먹었다 하면 두 근, 두 근 반..."

우리 국민의 진료기록을 보니 지난해 당뇨환자의 절반 이상이 합병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신경이 손상되는 신경병증과 시력을 잃게 되는 눈합병증, 말초순환장애와 다발성 합병증, 신장병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당뇨병이 걸리면 시간의 문제일 뿐, 거의 대부분이 합병증을 얻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뇨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자연 치유 가능성도 거의 0%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당뇨병의 발병 가능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때문에 다른 특별한 요인이 없이도 누구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송영득,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우리나라가 30년 동안에 당뇨병 환자가 10배에서 20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유전적인 체질이라든가 이런 것이 바뀐게 아니라 식사와 운동부족, 그리고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와 음주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열량 음식을 자제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특히 당뇨병은 젊었을 때는 잠복해있다 40대가 되면서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젊고 건강할 때 미리 주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