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간통 적발 추정 동영상 유출..."얼굴에 이름까지"

단독 간통 적발 추정 동영상 유출..."얼굴에 이름까지"

2014.01.13.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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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과 함께 간통 현장을 적발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자료라면 유출된 것도 문제지만, 당사자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돼 명예훼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방안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집니다.

침대에 누워있던 여성은 머리끄덩이를 잡히고,

[인터뷰:급습한 여성]
"나오라고 나오라고!"

[인터뷰:경찰]
"안 그러신다고 했잖아요, 약속을 안 지키시면 어떻게 해..."

함께 누워있던 남성은 이불 속에 몸을 숨긴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상황이 정리되는가 싶었지만, 경찰과 동행한 또 다른 남성은 간통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급습한 여성 관계자]
"증거도 찾아야 하고 얼굴이 안 나왔어요."

[인터뷰:경찰]
"얼굴 보여주세요."

경찰의 요구에 침대 위에 있던 남성과 여성의 얼굴은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고,

[인터뷰:경찰]
"얼굴드시고, 옷 입어야 하니까 빨리 얼굴 드세요."

잠시 뒤, 아예 실명까지 공개됩니다.

[인터뷰:경찰]
"000 씨 간통죄 혐의로 현행 체포합니다."

간통 현장 적발 상황을 담은 이 동영상은 지난 9일 인터넷에 올라온 뒤, 무려 14만여 명이 봤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남녀를 비판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수사 자료 유출과 개인 신상 노출을 우려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 동영상은 스마트 폰으로 다소 어설프게 촬영된 점 등을 고려하면 경찰이 아닌 제3자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의 동영상을 유명 사이트에 올린 사람이 누군지는 아직 모르지만 당사자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면 명예훼손죄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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