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94%가 여성...조기 치료 중요

방광염 94%가 여성...조기 치료 중요

2014.01.29.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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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변 볼 때 찌릿찌릿 아프고,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는 '방광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신체 구조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여성인데요, 자칫 잘못하면 콩팥까지 염증이 옮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장실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돼 또 화장실을 찾게 된다는 40대 여성입니다.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아랫배 쪽이 찌릿한 통증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인터뷰:유 모 씨, 방광염 환자]
"신경이 쓰이니까 자주 가게 되잖아요. 아랫배가 싸르르 아프다던지 이러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방광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긴 방광염입니다.

지난 2008년 135만 명이던 방광염 환자는 2012년에는 152만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환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은 여성입니다.

여성의 신체 구조상 요도와 항문의 위치가 가까워 외부 세균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또, 월경과 임신, 출산 등으로 방광과 요도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남성보다 취약합니다.

방광염은 사나흘 항생제만으로도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병을 심각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권성원,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방치하게 되면 방광염이 자꾸 왔다갔다 하면 방광의 오줌이 때로는 콩팥으로 역류하는 경우도 있고, 또 오래 요로감염이 지속되면 신우신염이라고 해서 신장에 염증까지도..."

방광염은 다른 염증성 질환과 달리 열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광염 증상에 열이 나고 옆구리까지 아프다면 신장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 또 소변을 오래 참는 것은 모두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성관계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관계 뒤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가지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과로와 과음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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