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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유난히 날씨가 따뜻하다가 봄의 문턱인 이달 3월에 오히려 날씨가 추워졌는데요.
이 때문에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난 일찍 산란을 한 개구리들이 얼어죽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구룡계곡.
이른 봄 햇살이 숲을 감싸고 계곡 물이 다시 힘차게 흐릅니다.
하지만, 바위 밑에는 고드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주 봄 문턱에서 뒤늦게 찾아온 추위에 곳곳에 살얼음도 얼었습니다.
얼음을 들추니 검은 점 같은 개구리 알이 보입니다.
그런데 하얗게 얼어버린 알들도 적지 않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알과 얼어 죽은 개구리도 발견됐습니다.
보통 북방산개구리는 일정 기간 따뜻한 온도가 지속된 다음 비가 내리면 산란을 시작합니다.
이상고온이 이어진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봄인 줄 알고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나 알을 낳았는데, 꽃샘추위에 얼어죽은 겁니다.
실제로 지리산에 사는 북방산개구리 산란 시기는 지난 2010년에는 2월 22일이었는데, 올해는 훨씬 빠른 2월 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무려 21일이나 빨라진 겁니다.
[인터뷰:장민호,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북방산 개구리는 기후변화 민감지표종으로 지정돼 있고 특히 산란시기는 날씨에 매우 민감합니다. 올해 1월 말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지속되어 북방산 개구리의 산란이 일찍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개구리와 알이 얼어죽으면 개구리를 먹이로 하는 파충류나 족제비류 등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지리산, 덕유산 등에 마련한 지역 기후 측정 시스템을 통해 생태 변화를 꾸준히 살펴보면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달 유난히 날씨가 따뜻하다가 봄의 문턱인 이달 3월에 오히려 날씨가 추워졌는데요.
이 때문에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난 일찍 산란을 한 개구리들이 얼어죽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구룡계곡.
이른 봄 햇살이 숲을 감싸고 계곡 물이 다시 힘차게 흐릅니다.
하지만, 바위 밑에는 고드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주 봄 문턱에서 뒤늦게 찾아온 추위에 곳곳에 살얼음도 얼었습니다.
얼음을 들추니 검은 점 같은 개구리 알이 보입니다.
그런데 하얗게 얼어버린 알들도 적지 않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알과 얼어 죽은 개구리도 발견됐습니다.
보통 북방산개구리는 일정 기간 따뜻한 온도가 지속된 다음 비가 내리면 산란을 시작합니다.
이상고온이 이어진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봄인 줄 알고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나 알을 낳았는데, 꽃샘추위에 얼어죽은 겁니다.
실제로 지리산에 사는 북방산개구리 산란 시기는 지난 2010년에는 2월 22일이었는데, 올해는 훨씬 빠른 2월 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무려 21일이나 빨라진 겁니다.
[인터뷰:장민호,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북방산 개구리는 기후변화 민감지표종으로 지정돼 있고 특히 산란시기는 날씨에 매우 민감합니다. 올해 1월 말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지속되어 북방산 개구리의 산란이 일찍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개구리와 알이 얼어죽으면 개구리를 먹이로 하는 파충류나 족제비류 등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지리산, 덕유산 등에 마련한 지역 기후 측정 시스템을 통해 생태 변화를 꾸준히 살펴보면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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