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13억 어치 판매"...업계 1위 '티켓몬스터' 기소

"짝퉁 13억 어치 판매"...업계 1위 '티켓몬스터' 기소

2014.03.31.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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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가 '짝퉁' 신발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일부 구매자가 가짜로 의심된다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두 달 동안 13억 원어치나 팔았습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가 지난 2012년 판매한 호주의 유명 양털 부츠입니다.

소비자들에게 한창 인기있던 제품으로 50%나 싼 가격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두 달 동안 9천 100개, 13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발생했습니다.

게시판에서 위조품, 이른바 짝퉁이 의심된다는 댓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박음질 상태가 불량이라거나, 털이 많이 빠져 있고, 사이즈가 정품과 달라 짝퉁이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사 고객만족실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됐지만, 티켓몬스터 측은 일부 소비자의 민원이라 판단하고, 전수조사 없이 물건을 계속 팔았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만든 '짝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티켓몬스터측은 철저한 감정의뢰 200% 보상을 내세웠지만 판매업자에게 정품 구입 영수증 등 기본적인 서류조차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불만을 강하게 제기한 고객들에게만 돈을 환불해주고는 민원을 무마했습니다.

[인터뷰:황우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검사]
"정품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뒷전으로 하고, 매출 신장에만 열중한 소셜 커머스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린 수사 사례입니다."

검찰은 상품기획 담당 직원 36살 한 모 씨와 법인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와 함께 범죄 수익 1억 7천여만 원을 환수하고, 범죄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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