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당일 백령도에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추락

포격 당일 백령도에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추락

2014.04.01.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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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북한의 포격이 있던 날, 국적을 알 수 없는 무인항공기가 백령도 상공을 날다가 추락했습니다.

추락 직후 큰 불꽃이 일었는데 동체는 크게 부서지지 않았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백령도의 민가 앞!

푸른 빛을 띠는 페인트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큰 충격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듯 땅도 움푹 패여있습니다.

백령도 상공을 날던 하늘색 무인항공기가 추락한 것은 북한의 포격이 있던 당일.

포격이 끝난 오후 4시 반쯤 발견됐습니다.

2미터가 채 안 되는 국적을 알 수 없던 이 항공기는 당시 민가 주변을 저공비행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항공기는 소나무 나뭇가지에 부딪힌 뒤 10미터 아래의 땅바닥으로 그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사고기에서는 추락 직후 큰 불꽃이 튀었습니다.

하지만 앞날개만 떨어져 나갔을 뿐 동체는 분리되지 않았고 비교적 온전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사고 당시 목격자]
"꼬리가 이쪽이고 머리가 이쪽"
(그래서 여기 그려놓은 거예요?)
"네"

사고 당시 주변에는 인적이 드물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잔해가 발견된 지점은 민가와 10여 미터 거리에 불과해, 자칫하면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군 당국은 수백명의 장병을 동원해 민간인들 통제한 뒤 추락한 동체를 수거해 갔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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