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훈련·무인기까지...백령도는 지금?

사격 훈련·무인기까지...백령도는 지금?

2014.04.02.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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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어 전해진 북한의 해상 사격 훈련과 무인항공기 추락 소식으로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주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백령도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그곳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백령도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지금 있는 곳은 백령도 심청각입니다.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바다가 보이는 곳입니다.

또 제 뒤로는 북한의 해안포 진지가 자리 잡고 있는 장산곶 일대가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땅까지는 약 12km, 서해 북방한계선 즉 NLL까지는 거리가 약 3km에 불과합니다.

현재 북한군은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우리 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격 훈련에 이어 북한 것으로 결론 난 무인항공기까지 발견되면서 백령도 주민들의 걱정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의 조사결과 무인기가 군 시설뿐만 아니라 백령도 전역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이번에 추락한 것을 제외하고도 무인기가 몇 대나 더 백령도 상공을 날고 있을지 알 수 없지 않느냐고 불안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무인기가 언제부터,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백령도 전역을 촬영했는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도 어선들의 조업은 계속됐습니다.

어제부터 재개된 꽃게잡이를 위해 연평도 지역에서만 26척의 어선이 출항하는 등, 서해 5도에서 모두 50척의 어선들이 조업에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어민들도 마음 놓고 조업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완전히 잦아들기까지 주민들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현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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