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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 안의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장애 환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칫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6년 전부터 왼쪽 눈에 실타래가 낀 것처럼 흐릿흐릿했다는 김범준 씨.
서서히 눈의 초점이 안 맞는다 싶더니 최근에는 커튼을 친 것처럼 아예 안 보입니다.
[인터뷰:김범준, 당뇨망막병증 환자]
"내려올 때는 허뚱거리고, 연필로 써야 하는데 글씨가 잘 안 보이니까..."
김 씨의 왼쪽 눈은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
20년 넘게 앓아 온 당뇨병으로 망막이 아예 떨어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김 씨처럼 망막에 이상이 생긴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60%나 크게 늘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이나 황반변성같은 당뇨나 고혈압 관련 질환이 전체 망막장애의 88%나 됐습니다.
망막은 혈관이 밀집돼 있는 곳인데, 당뇨나 고혈압이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태완, 서울대보라매병원 안과 교수]
"만들어진 (신생) 혈관들은 정상적인 혈관이 아니라서 혈관벽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터지고, 그래서 눈 속에 출혈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엔 눈 속에 막을 자라게 해서 망막을 떨어뜨리게 하고..."
당뇨망막병증은 시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통증이 없기 때문에,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를 15년 이상 앓으면 80~90%가 망막병증이 생기고, 많은 경우는 시력을 잃습니다.
망막 손상이 심해진 뒤에는 수술을 받아도 완벽한 시력 회복은 어렵습니다.
대신 조기에 발견해 당뇨와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망막장애는 일반적인 건강검진 검사로는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이 있다면 일년에 한 번쯤은 안과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눈 안의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장애 환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칫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6년 전부터 왼쪽 눈에 실타래가 낀 것처럼 흐릿흐릿했다는 김범준 씨.
서서히 눈의 초점이 안 맞는다 싶더니 최근에는 커튼을 친 것처럼 아예 안 보입니다.
[인터뷰:김범준, 당뇨망막병증 환자]
"내려올 때는 허뚱거리고, 연필로 써야 하는데 글씨가 잘 안 보이니까..."
김 씨의 왼쪽 눈은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
20년 넘게 앓아 온 당뇨병으로 망막이 아예 떨어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김 씨처럼 망막에 이상이 생긴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60%나 크게 늘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이나 황반변성같은 당뇨나 고혈압 관련 질환이 전체 망막장애의 88%나 됐습니다.
망막은 혈관이 밀집돼 있는 곳인데, 당뇨나 고혈압이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태완, 서울대보라매병원 안과 교수]
"만들어진 (신생) 혈관들은 정상적인 혈관이 아니라서 혈관벽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터지고, 그래서 눈 속에 출혈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엔 눈 속에 막을 자라게 해서 망막을 떨어뜨리게 하고..."
당뇨망막병증은 시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통증이 없기 때문에,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를 15년 이상 앓으면 80~90%가 망막병증이 생기고, 많은 경우는 시력을 잃습니다.
망막 손상이 심해진 뒤에는 수술을 받아도 완벽한 시력 회복은 어렵습니다.
대신 조기에 발견해 당뇨와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망막장애는 일반적인 건강검진 검사로는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이 있다면 일년에 한 번쯤은 안과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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