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세월호 내부...필사의 탈출

사고 직후 세월호 내부...필사의 탈출

2014.04.17.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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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기울어지고 침몰하기 직전 배 안의 상황을 찍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한 승객의 필사적인 구조 노력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울어진 배 안에서 계단 난간을 붙잡은 승객들이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바닥 갑판을 마치 벽처럼 손으로 짚고 걷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기울어진 배가 완전히 누워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음료수 자판기도 힘 없이 넘어졌습니다.

배 안에는 금세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인터뷰:세월호 승객]
"우와 물 들어온다. 물 들어와 물 들어와."

출동한 헬기가 구조를 위해 접근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승객 한 명이 몸에 소방호스를 묶고 구조에 나섭니다.

단원고 학생 등 다른 승객 20여 명을 구한 김홍경 씨입니다.

김 씨는 이 호스를 이용해 선실 아래층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구했습니다.

간신히 구조된 승객들이 해경 보트에 옮겨탔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이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세월호 승객]
"4백명, 4백명, 학생만 4백명 일반인 백명, 여기 나온 게 백명 도 안되잖아요."

일부 승객들의 헌신과 필사적인 구출 노력이 생사의 갈림길에 선 여러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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