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유언비어 '엄단'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 '엄단'

2014.04.18.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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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잠수부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방송에 나와 "해양경찰이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았다"고 말한 데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여객선 사고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을 진도 여객선 실종자 구조를 위해 찾아온 민간 잠수부라고 소개한 한 여성이 한 방송에 출연해 주장한 내용입니다.

[인터뷰:민간잠수부 주장 여성]
(가셔서 좀 어떤 작업들을 하셨어요?)
"지금 바로 투입될려고 있었는데 해양경찰청인지 어디 정부쪽에서인지 지금 저희들 민간 작업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또 "다른 잠수부가 세월호 안에 있는 생존자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양경찰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민간 잠수부로부터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를 받은 바 없으며, 민간 잠수부의 투입을 막은 사실도 없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여성은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얘기"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방송국 보도국장도 방송에 직접 출연해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고의로 허위사실을 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만약 명백한 거짓말이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들은 내용이 아닐 경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뿐만 아니라 실종자들이 배 안에서 구조요청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 6건도 모두 허위로 판명됐다면서,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수색 구조 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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