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고 학생 첫 발인...오열·침통

안산단원고 학생 첫 발인...오열·침통

2014.04.20.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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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가 안치된 빈소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숨진 학생의 첫 발인이 거행됐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고려대 안산 병원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고려대 안산 병원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 6명의 빈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추모객들의 발길이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행렬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숨진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안치된 안산 시내 병원과 장례식장 7곳에서도 많은 추모객들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희생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일반 시민들도 빈소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 숨진 학생과 교사들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특히 단원고 학생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장 모 군의 시신이 화장터인 수원 연화장으로 운구됐습니다.

또 남 모 씨 등 교사 2명도 발인이 끝났고, 잠시 뒤 학생 김 모 군까지 발인하면 오늘 예정됐던 6명에 대한 발인은 모두 마무리 됩니다.

이번 사고로 다친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치료도 계속됩니다.

현재 이곳 고대 병원에는 단원고 학생 76명이 입원해 있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심각한 우울감과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정신과 전문 의료진을 구성해 학생들을 치료하고, 부모들의 정신적인 고통도 덜 수 있는 방안을 정부·지자체와 함께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람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집회도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안산에서 열린 집회에는 단원고 재학생과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실종된 사람들이 모두 살아서 돌아올 수 있기를 한마음으로 바라며 촛불을 밝혔습니다.

촛불 집회는 오늘도 저녁 8시 안산 화랑유원지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안산 병원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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