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구조에 집계 착오...가족들 '격앙'

더딘 구조에 집계 착오...가족들 '격앙'

2014.04.20.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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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딘 구조에 우왕좌왕한 사망자 발표까지,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가족 대표들은 정부 대처를 믿지 못하겠다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체육관 앞!

가족 대표 수십 명이 경찰에 막혀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대통령을 만나려고 청와대를 방문하려다 경찰의 저지에 부딪힌 겁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아이들은 다 죽었습니다. 다 죽었다고 봅니다. 길을 가는데 길까지 막습니까!"

어느덧 침몰 닷새째지만 더딘 구조에 2백여 명의 생사는 아직도 묘연하고, 사망자 수까지 수시로 바뀌는 경찰 발표에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아이들은 대한민국을 믿고 여행 가려다가 죽었어!"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진로를 막았다는 경찰은 한 발짝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가족들을 달래보려다 차 안으로 쏙 들어간 총리는 인파에 가로막혀 진퇴양난입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이럴 바엔 뭐하러 왔느냐고! 뭐하러 왔느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직 행방조차 알 수 없는 승객들.

기다리는 가족들의 가슴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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