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실종자 명예훼손 글 게시자 추적

경찰, 실종자 명예훼손 글 게시자 추적

2014.04.20.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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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전국민이 슬픔을 함께 하는 가운데 실종자를 모욕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런 글들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만큼 혐의가 가볍지 않다고 보고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방침입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에서 각종 의견이나 인기 글을 게시하는 일간 베스트, 이른바 일베 사이트입니다.

여객선 침몰 사건 관련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바다를 연상시키는 과자와 여객선 침몰을 연결시켜 언급하는가 하면, 유가족을 직접 비하하는 글도 있습니다.

유가족의 희망을 꺾는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의 실종자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인터넷에서 이처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리자에 즉각 해당 글의 삭제를 지시하고 게시물 IP와 닉네임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전국 사이버수사요원의 모니터링도 강화했습니다.

실종자를 모욕하거나 수색 활동에 차질을 주는 글을 발견하는 즉시 내사에 착수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실종자를 사칭해 여객선 안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내용의 허위 글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인터넷 개인방송 운영자가 실종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것과 관련해서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이병귀,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기획수사팀장]
"근거없는 허위 사실과 비방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에 의해서 적극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인신공격성이나 모욕성 글이 가족들에게 슬픔과 절망을 주는 만큼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게시자를 추적해 엄단하기로 했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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