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첫 학생 희생자 발인...오열·침통

단원고 첫 학생 희생자 발인...오열·침통

2014.04.20.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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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가 안치된 빈소에는 오늘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꿈을 채 펴보지도 못하고 숨진 학생들의 첫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고려대 안산 병원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이곳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려대 안산 병원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 6명의 빈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한낮이 되자 조문객들의 발길은 더욱 늘어난 상황입니다.

이밖에 숨진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안치된 안산 시내 병원과 장례식장 6곳에도 많은 조문객들이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위해 다녀갔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숨진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특히 단원고 학생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장 모 군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또 남 모 씨 등 교사 2명을 비롯해 학생 김 모 군을 마지막으로 오늘 예정됐던 6명에 대한 발인은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 학생들은 사랑하는 아들·딸 그리고 친구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또 한번 눈물을 쏟았습니다.

현재 이곳 고대 병원에는 이번 사고로 다친 단원고 학생 70여 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학생 대다수가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심각한 우울감과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의료진은 증세가 심한 학생들에게 심층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학생들이 사고 후유증을 조속히 이겨낼 수 있도록 학부모들에게도 어떻게 자녀들을 대해야 하는지 등을 교육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람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집회도 나흘째 계속됩니다.

어제 안산에서 열린 집회에는 단원고 재학생과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오늘도 저녁 8시 안산 화랑유원지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실종자들의 생존을 한마음으로 바라는 촛불이 타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안산 병원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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