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전면 중지"...'땜질 처방' 비판

"수학여행 전면 중지"...'땜질 처방' 비판

2014.04.21.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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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대부분은 수학 여행을 가던 고등학생입니다.

교육부가 긴급 대책을 내놨는데 이번 학기에는 모든 초중고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은 아닌지, 또 이런 방법밖에는 없는지 논란이 예상됩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불감증이 낳은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 대부분은 수학여행을 떠나던 고등학생들입니다.

교육부가 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번 학기에 예정된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수학여행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나승일, 교육부 차관]
"침몰 사고를 계기로 해서 우선 1학기 계획된 수학여행 등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서 보다 안전한 대책을 교육국장들과 논의하고자 합니다."

이참에 수학여행을 아예 막아서 이런 사고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수학여행에서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최근 3년간 초중고 수학여행 중에 일어난 사고는 무려 576건.

학교의 특성상 접수하지 않은 사고까지 따지면 실제 사고는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대책이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사고의 근본 원인은 따로 있는데, 그저 수학여행을 못 가게 해서 막겠다는 발상은 너무 안일하다는 겁니다.

비슷한 대책은 두 달 전에도 나왔습니다.

지난 2월 경주 마우나리조트가 무너져 예비 대학생 등 10명이 숨지자, 교육부는 학생회가 단독 주관하는 신입생 행사 모두를 금지시켰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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