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선사 '검은 고리' 파헤친다!

해운조합·선사 '검은 고리' 파헤친다!

2014.04.23.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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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해운조합과 조합의 회원사인 선사 간의 고질적인 유착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비리 의혹과 별도로 항만업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7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이 투입됐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청해진해운 실소유주들에 대한 비리 의혹, 여기에다 해운조합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건, 해운조합과 조합원격인 선사들의 유착관계입니다.

여객선사는 해운조합이 선임한 선박운항 관리자에게 안전운항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받습니다.

그런데 선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합이 제대로 관리 감독을 했겠느냐는 겁니다.

고위관료 출신들에게 수십년 째 이사장을 맡긴 것도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국 여객항만의 운영과 선박 관리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습니다.

각 항만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의 입출항 과정과 여객·화물 관리, 또 안전 관리 실태를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

[인터뷰:고민석, 인천지검 형사3부 검사]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점검에 충실히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운업계 전반을 훑겠다는 검찰 수사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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