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보안' 신도 수만 명...'금수원'은 어떤곳?

'철통보안' 신도 수만 명...'금수원'은 어떤곳?

2014.04.24.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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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금수원'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택이자 구원파의 본산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에서는 신도들이 함께 농장을 가꾸고 종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금수원은 어떤 곳인지, 나연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의 본산으로 불리는 '금수원'.

관리인 여러 명이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합니다.

[인터뷰:금수원 관계자]
"안 된다니까 왜 자꾸 그래요, 안 된다는데! 여기는 교회 재단이야, 교회. 전부 다 신도들이 각자 주인이야."

23만 제곱미터, 축구장 서른 개 크기의 금수원에는 '나무 농장'을 비롯해 대형 강당,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자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여름에 열리는 수련회에는 전국에서 신도 수만 명이 몰립니다.

[인터뷰:인근 주민]
"수만 명. 1년에 한 번, 2주. 연이어서 2주. 하룻밤 아니고 그 일주일 입장권이 25만 원일거야."

금수원 곳곳에 있는 폐전차는 수련회를 찾는 신도들의 임시 숙소나 건강식품 판매회사 '다판다'의 매장으로 쓰입니다.

가까운 식당과 주유소도 신도가 운영하고 있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아파트 주민 가운데 많은 사람도 이곳 신도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에게는 그토록 종교 활동에 열심인 이들이 선교 활동에 잘 나서지 않는 게 의아할 뿐입니다.

[인터뷰:인근 주민]
"절대 안 해. 오히려 교회라고 하면 당연히 그게 맞잖아요? '이거 좋은 거니까 믿어라, 믿어라' 절대 뭐 그런 것도 일절 없고 좌우지간 자기들 외에는 접근금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곳에서 신도들은 어떻게 집단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또 이들의 생활이 유 씨 일가의 자금 흐름과 어떤 관련이 있는 지 금수원을 향한 의혹이 눈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YTN은 위 기사에서 '금수원'은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알려진 곳이고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며 그곳에서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복음침례회의 확인 결과, 금수원에 유 전 회장이 기거한 사실은 있으나 금수원이 그의 자택은 아니었고, 금수원 내에 소규모 기숙사가 있기는 하나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할 정도는 못 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세월호 사건 발생 전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자유로웠고 이를 엄격하게 통제한 사실이 없다고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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