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톡 '10시 17분'...끝까지 퇴선방송 없었다!

마지막 카톡 '10시 17분'...끝까지 퇴선방송 없었다!

2014.04.28.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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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에서 날아온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는 단원고 학생이 오전 10시 17분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불과 10분도 안 돼 세월호는 대부분 침몰하는 데,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끝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 17분.

세월호는 이미 기울대로 기울었습니다.

어선들이 다급히 주위를 맴돌며 생존자를 찾습니다.

바로 이 시각!

배에 남아 있던 단원고 학생이 가족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냅니다.

세월호에 갇힌 휴대전화에서 날아온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불과 10분 뒤, 가족이 보낸 답장을 확인했는지조차 알려주지 않고, 세월호는 대부분 침몰합니다.

마지막 카톡을 보낸 학생이 사망자인지 아니면 실종자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탑승객 400여 명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분석한 합동수사본부는 이 때까지도 '탈출하라'는 안내방송은 전혀 없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끝까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만 아니었다면, 일부 승객들은 목숨을 건졌을 수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세월호에는 스피커 수백 개가 설치돼 있어 아무리 격실을 닫고 있어도 모든 승객들에게 전파될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무책임한 선원들의 '나 홀로 탈출'이 원망스러운 이유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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