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 백령도 상황은? [김진수, 백령도 주민]

이시각 백령도 상황은? [김진수, 백령도 주민]

2014.04.29.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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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NLL쪽으로 포사격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통보를 해 왔고 실제로 조금 전부터 포사격, 장사정포, 해안포를 동원해서 포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 사격 구역으로 우리에게 통보해 온 곳이 백령도, 서해 5도 중에서 제일 서쪽에 있는 북한과 아주 지척에있는 곳입니다.

백령도 바로 위쪽인데요.

지금 백령도 상황은 어떤지 현지를 연결하겠습니다.

백령도의 주민입니다.

김진수 YTN 통신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백령도입니다.

[앵커]

안녕하시지 못한데 죄송합니다.

지금도 계속 포소리가 들리고 있습니까?

[인터뷰]

포소리는 못 들었고요.

안내방송 듣고 지금 알았습니다.

[앵커]

안내방송에 뭐라고 나왔습니까?

[인터뷰]

포사격이 실시됐다고요.

[앵커]

포사격이 실시되면 보통 포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인터뷰]

들리죠.

[앵커]

그런데 아직 지금 포소리는 못듣고 계신 거군요.

지금 어디쯤 계십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에서 사격할 지점 월래도 앞부분에 백령도 쪽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월래도쪽에...

[앵커]

지금 어선에 계신 건가요?

[인터뷰]

아니요, 취재차 산 봉우리에 올라와 있습니다.

[앵커]

백령도에서 월래도가 보이는 그 지점에 가계시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네.

[앵커]

월래도가 이번에 북한이 포사격을 하겠다고 해 왔던 곳인데 백령도 월래도까지가 얼마나 떨어져있나요.

[인터뷰]

7km 떨어져있죠.

[앵커]

7km요?

그럼 육안으로 다 보이는 거죠?

[인터뷰]

지금 날씨가 오늘 쾌청해서 잘 보이네요, 월래도쪽이...

[앵커]

그러면 포를 쏘게 되면 혹시 포탄이 낙탄하는 것도 육안으로 관찰이 됩니까?

[인터뷰]

관찰이 되죠.

[앵커]

그런데 지금 그쪽은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고 소리도 안 들린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네.

[앵커]

북한이 오늘 포사격하겠다고 통보를 해 온 곳이 월래도하고요, 그다음에 연평도 서북방 장재도쪽인데 일단 장재도쪽에만 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쏘고 있어서 지금 선생님께서는 못 듣고 계신 것인지 그것은 아직 명확하지가 않고요.

혹시 전투기가 비행하거나 그런 것을 보시거나 들으시진 못했습니까?

[인터뷰]

그런 징후는 아직 없습니다.

[앵커]

어선은 다 철수했나요?

[인터뷰]

어선은 오전에 다 조기 복귀 시키고요.

그리고 지금 바다쪽에는 중국 어선이 한 두 척이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앵커]

무슨 어선이요?

[인터뷰]

중국어선이요.

[앵커]

중국어선이요.

중국어선들도 다 대피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지금 대피하는 것 같아요.

육안으로 보이는 게 몇 척이 몰려있습니다.

그래서 백령도 약간 남쪽 대청도쪽하고 그 사이로 사격할 것 같아요, 보니까...

[앵커]

백령도하고 대청도 사이로 할 것 같다고요.

[인터뷰]

네,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중국어선들이 백령도 북방에 모여 있으니까 그래서 중국어선쪽으로 쏘지는 않고 아마 이쪽으로 쏠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요.

[앵커]

혹시 지도 있으면다시 한 번 지도 보여주시면 시청자 여러분께서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까 몇 시쯤부터 어선이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까?

[인터뷰]

아침에 제가 9시에 출항을 했거든요.

나가서 한 20분 돼서 바로 조기 복귀명령을 내렸어요, 바로 철수하라고...

[앵커]

9시 20분쯤에요.

그래서 우리쪽 어선들은 즉시 다 대피를 한 상황인가요?

[인터뷰]

대청도, 백령도, 소청도에 어선들은 다 대피해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백령도가 그러니까 제일 서쪽에 있는 곳이고 그 아래쪽으로 대청도, 소청도가 있고...

지금 김진수 선생님 말씀은 중국어선들이 아직 대피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백령도쪽으로 있으니까 백령도, 대청도 사이에 아마 쏘려는 것이 아니냐라고 추정하시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중국어선은 백령도쪽에 몰려있다는 거죠.

[인터뷰]

북쪽으로 있어요.

[앵커]

백령도 북쪽으로요?

지금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지금 조금전에 말씀드린 월래도라는 곳입니다.

지금 김진수 선생님이 계신 곳은 저 백령도에서 가장 북쪽, 높은 지역으로 가서 월래도가 내려다보이는 그 지점에서 저희하고 전화통화를 하고 계신 거고요.

중국어선들은 백령도 북쪽으로 모여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북한이 중국어선쪽으로 쏘지는 않을 것이고 북쪽에서 중국어선들이 모여있으면 다 보이죠, 그쪽에서도?

[인터뷰]

육안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마도 대청도쪽으로 좀더 쏘지 않겠느냐라는 추정을 하시는 거고요.

지금 이쪽에서는 소리가 들리거나 육안으로 관찰되거나 포가 떨어지는 것이 그런 것은 아닌 거죠?

[인터뷰]

네, 지금 마을 방송만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 다 대피하셨습니까?

[인터뷰]

지금 대피하는 중이죠.

[앵커]

대피소로 대피하시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지난 번 3월 31일에 북한이 사격할 때는 어민들이 워낙 생계가 급하시다 보니까 그래도 조업을 계속하신 분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분들은 없습니까?

[인터뷰]

지금 보면 어민들이 까나리 조업철이 다가왔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자꾸 벌어지면 어민들이 조업을 못 하고 지금 바다에서 조업을 해야 되는데 다 포기하고 들어와야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 어민들이 생계가 문제죠.

[앵커]

하루만 조업을 못하셔도 피해가 굉장히 큰 거죠?

[인터뷰]

그렇죠.

어선 한 척이 몇 백만원씩 손해를 보는 거죠.

[앵커]

하루에요?

[인터뷰]

네.

[앵커]

지금이 까나리철이군요?

지난번에는 꽃게잡이 하던 철이었고요.

[인터뷰]

네.

[앵커]

그때도 피해를 많이 보셨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3월31일에 무려 500발 북한이 쐈고 그중에 100발이 우리 남쪽으로 넘어왔고요.

그때도 굉장히 많이 놀라셨죠?

[인터뷰]

주민들이 이렇게까지는 안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포탄이 백령도 근방까지 떨어지니까 아무래도 주민들이 불안해 하죠.

[앵커]

하루이틀도 아니고 벌써 한 달 사이에... 한 달 간격으로 지금 두 번째이지 않습니까?

아이들도 많이 놀라고 특히 여성들도 많이 놀라셨을 것 같고요.

[인터뷰]

어린 아이들이나 여성들은 말도 못 하죠.

그리고 또 백령도로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더 놀라고요.

[앵커]

지금 아이들도 학교에 있다가 긴급하게 대피했거나 그랬겠군요.

[인터뷰]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도 아직 포사격 소리는 안 들리시죠?

[인터뷰]

아직은 안 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대청도나 그 옆에 있는 연평도나 그쪽하고는 연락이 안 되십니까?

[인터뷰]

연평도는 모르고요.

지금 대청도 같은 경우 얼마 거리가 안 되니까 이게 전화통화를 해 보시면... 그쪽에 포가 떨어지면 여기서까지 소리가 들립니다.

[앵커]

소리가 들린다고요?

[인터뷰]

네, 포사격이 그쪽으로 하면 백령도에서도 들려요.

[앵커]

우리군도 혹시 우리쪽에 낙탄, 그러니까 포탄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서 전투기도 출격을 했다고 하는데요.

전투기 소리가 들리거나 보이시지는 않으십니까?

[인터뷰]

여기까지는 아직 출격을 안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선생님, 지금 계신 곳, 산 같은 데 거기는 안전한 건가요?

거기 계셔도 됩니까?

[인터뷰]

여기에도 포탄이 떨어지면 안전한 지역이 어디 있겠습니까?

[앵커]

안전에 유의하시고요.

선생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고요.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다시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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