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내부 첫 공개...'유병언 있다'?

금수원 내부 첫 공개...'유병언 있다'?

2014.05.18.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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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원파의 본산이자 유병언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금수원이 오늘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금수원 관계자는 유 회장이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확실치는 않다고 말을 바꿔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밭과 저수지가 있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

언론에 공개된 금수원의 모습입니다.

작은 숲길을 지나면, 송아지 79마리를 키우는 농장이 나타납니다.

[인터뷰:박영환, 순영목장 팀장]
"이 우유는 어디서 먹기 힘들어요. 오늘 여러분이 꼭 한 잔 맛보시고..."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한 구원파 측은 금수원이 교인들의 생활의 터전임을 강조했습니다.

유병언 일가 비리 사건과 연계되며 형성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금수원에 유 회장이 머물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구원파 신도이자 세모 계열사 핵심 관계자는 기자 간담회 도중 유 회장이 금수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 이사장]
"여기 유리창에서 4년 동안 사진을 찍으셨고 여기서 크게 소리 지르면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언제까지 계셨는지?)
"지금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바꾸더니, 세월호 참사 1주일 뒤까지는 유 회장을 금수원에서 봤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 이사장]
(모르시는 거죠?)
"그렇게 표현하는 게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사람이 있다는 건가요?)
"저도 소문으로만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세월호 사고 나고 한 일주일. 그때 마지막으로 뵀습니다."

검찰이 유 회장을 찾기 위해 금수원에 강제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 회장이 금수원에 없다는 점을 내비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금수원 측은 가감없이 정확한 내부 상황을 보도해 달라며, 내부를 전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유 회장 소재지에 대해 애매한 말을 남기면서, 유 회장이 어디에 있는지 더 큰 궁금증을 자아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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