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해경 교신 내역을 보면 사고 초기, 냉철하고 일사분란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허둥지둥, 우왕좌왕에, 과연 생존자 구조 의지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을 만큼이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 오전 9시 반쯤 세월호는 45도 기울었지만 3, 4, 5층은 침수되기 전이었습니다.
재빨리 선체 진입이 이루어졌다면 한 명이라도 더 구할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지휘부의 내부 수색 명령은 현장 도착 이후 20분 가까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인터뷰:서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실(9시48분)]
"123 직원들이 안전 장구 갖추고 여객선 올라가 가지고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람."
또 침몰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매우 어렵다고 했는데, 상부에는 가능할 수도 있는 것처럼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해경 123정(9시 54분)]
"현재 가능한 저희 직원들을 승선시키려고 하는데 너무 경사가 심해서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목포해경서장-지방청장 보고(10시8분)]
"일단 배수작업도 생각을 하고 있고요. 거기 (세월호에) 올라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하는 중입니다."
또 무엇보다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순간, 해경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의전도 챙겨야 했습니다.
[인터뷰:서해지방해양경찰청 헬기(12시 56분)]
"3009함으로 해수부 장관님 편승코 22분 후에 3009함으로 착함할 예정입니다."
"도착 15분 전입니다. 주변 헬기들 다 소거해주시고 착함 준비 바랍니다. 15분 전입니다."
생사의 기로, 시간은 흐르는데 해경은 세월호에서 공기가 빠지고 있다며 뒤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인터뷰:목포해경 3009함(오후 5시)]
"해경과 해군이 합동으로 지금 선내 수색하는 도중에 공기가 계속 빠져서 현장에서 일단 철수하고 현장에서 지금 가까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임."
한시가 급한 생존자 구조 작업의 다급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경은 숨진 희생자 성별을 파악하는데만 무려 30분 가까이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목포해경 상황실(오후 6시 36분)]
"현 시각 발견한 사체 발견 장소, 성별 통보 바랍니다."
"여기는 목포해경 상황실. 성별, 시신 성별,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빨리 보고 바람."
"본국에서 요구한 사항이니 빨리 좀 부탁합니다. 이상. 성별이 어떻게 되는지..."
YTN 권민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해경 교신 내역을 보면 사고 초기, 냉철하고 일사분란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허둥지둥, 우왕좌왕에, 과연 생존자 구조 의지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을 만큼이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 오전 9시 반쯤 세월호는 45도 기울었지만 3, 4, 5층은 침수되기 전이었습니다.
재빨리 선체 진입이 이루어졌다면 한 명이라도 더 구할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지휘부의 내부 수색 명령은 현장 도착 이후 20분 가까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인터뷰:서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실(9시48분)]
"123 직원들이 안전 장구 갖추고 여객선 올라가 가지고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람."
또 침몰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매우 어렵다고 했는데, 상부에는 가능할 수도 있는 것처럼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해경 123정(9시 54분)]
"현재 가능한 저희 직원들을 승선시키려고 하는데 너무 경사가 심해서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목포해경서장-지방청장 보고(10시8분)]
"일단 배수작업도 생각을 하고 있고요. 거기 (세월호에) 올라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하는 중입니다."
또 무엇보다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순간, 해경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의전도 챙겨야 했습니다.
[인터뷰:서해지방해양경찰청 헬기(12시 56분)]
"3009함으로 해수부 장관님 편승코 22분 후에 3009함으로 착함할 예정입니다."
"도착 15분 전입니다. 주변 헬기들 다 소거해주시고 착함 준비 바랍니다. 15분 전입니다."
생사의 기로, 시간은 흐르는데 해경은 세월호에서 공기가 빠지고 있다며 뒤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인터뷰:목포해경 3009함(오후 5시)]
"해경과 해군이 합동으로 지금 선내 수색하는 도중에 공기가 계속 빠져서 현장에서 일단 철수하고 현장에서 지금 가까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임."
한시가 급한 생존자 구조 작업의 다급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경은 숨진 희생자 성별을 파악하는데만 무려 30분 가까이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목포해경 상황실(오후 6시 36분)]
"현 시각 발견한 사체 발견 장소, 성별 통보 바랍니다."
"여기는 목포해경 상황실. 성별, 시신 성별,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빨리 보고 바람."
"본국에서 요구한 사항이니 빨리 좀 부탁합니다. 이상. 성별이 어떻게 되는지..."
YTN 권민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