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비용 줄인 대장균 박멸 기술

시간·비용 줄인 대장균 박멸 기술

2014.05.25.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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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폐수 속의 대장균을 없앨 수 있는 항균 필름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소재로 만든 항균 나노 필름입니다.

이 막 위에 대장균이 가득한 배양액을 떨어뜨리고 살폈습니다.

5분 정도 지나자 대장균 99%가 죽었습니다.

전자 현미경 사진을 보면 대장균이 찢어져 있습니다.

나노 필름 표면이 거친 칼날처럼 만들어져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하는 겁니다.

[인터뷰:황성주, 이화여대 화학과 교수]
"이런 나노 칼날은 그야말로 나노 수준이기 때문에 사람이 만졌을 때는 전혀 해가 없지만 대장균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박테리아가 닿으면 세포벽이 터지면서 균이 사멸하는 그런 효과를 얻게 됩니다."

산화 반응을 이용해 세균을 죽이는 항균 방식은 1시간 이상 걸리지만, 이 세포벽을 파괴하는 기술은 15분 안에 대장균을 100% 없앨 수 있습니다.

값싼 신소재 그래핀과 티탄산화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은나노 항균 물질과 비교하면 10분의 1 이상 저렴합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폐수 처리나 공기 정화뿐 아니라 각종 항균 제품을 만드는 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이종현, 환경산업기술원 미래환경사업실장]
"버스나 전철의 손잡이, 공중화장실 변기 등 다중 이용되는 미생물 오염된 시설들을 이 기술을 활용해서 손쉽게 미생물을 자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신소재 분야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 표지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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