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작업 중 화재 시작...또 안전불감증?

용접 작업 중 화재 시작...또 안전불감증?

2014.05.26.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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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가 시작된 곳은 버스터미널 지하 1층 음식점 공사장이었습니다.

가스 배관 연결을 위해 용접 작업을 하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도 또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난 고양종합터미널 건물 지하 1층에는 새로 들어설 음식점 공사장이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내부 시설물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작업 인부가 용접 작업을 하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서은석, 경기 일산소방서장]
"화재 원인은 지하 1층 CJ푸드빌에서 내부 인테리어 작업 중에 용접 작업 추정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주변에 있던 각종 인테리어 자재로 옮겨붙으면서 빠르게 번져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는 위층으로 끊임없이 치솟았고, 순식간에 건물 2층까지 차버린 겁니다.

특히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는 유독가스가 퍼지는 연결 통로로 작용했습니다.

소방 당국도 이 때문에 건물 안에 있던 직원과 시민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갈 비상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정석, 목격자]
"9시 5분쯤에 제가 1층으로 내려가려고, 계단을 딛는 순간에 에스컬레이터 올라오는 시점에서 검은 연기가 분무기로 뿌린 것처럼 팍 올라오더라고요."

경찰은 용접 작업을 하던 현장 관계자들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가스 배관 연결 작업을 하면서 밸브 마감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이미 작업을 마친 배관에서 가스가 새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아마 가스 쪽이 아닌가... 가스 배관 공사를 하니까. (밸브가) 제대로 안 잠겼거나 혹은 잠겼는데 누군가가 이음새를 잘못 (연결)해서 (가스가) 좀 나왔던지..."

경찰은 정밀 현장 감식과 현장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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