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결핵'하면 전형적인 가난병, 후진국형 질병이라 지금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결핵 환자 수가 OECD 회원국은 물론 중국보다도 훨씬 높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이고, 예방책은 무엇인지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제부턴가 이미 퇴치됐다고 여겨져온 결핵.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병으로 병원을 찾았던 강철수 씨도 폐결핵 판정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강철수(가명), 폐결핵환자]
"담배도 안 피우는데 결핵이라니까 황당했죠. 담배를 피우는 사람 같으면 그럴 수 있다 하겠지만..."
세계보건기구, WHO가 집계한 우리나라의 결핵환자는 2012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108명.
OECD 회원국 평균의 8배를 넘고 보건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보다도 1.5배나 높습니다.
6.25 당시 피난지 부산에서 결핵균이 크게 퍼진 게 지금까지 높은 감염율을 보이는 근본 요인입니다.
또 인구밀도가 높아 많은 학생들이 오랜 시간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도 청소년기 발병률이 높은 이유입니다.
여기에다 결핵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잘못된 생활 태도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방접종을 하면 결핵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태어날 때 맞는 BCG예방접종은 결핵균의 증식을 늦춰주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막지는 못합니다.
그나마 영유아기를 지나면 약효가 떨어져 청소년기 이후에는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결핵균은 가래나 침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이른바 '기침예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박성수,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기침할 때는 마스크를 하거나 마스크가 없으면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는 게 좋고 손수건이 없으면 옷소매로라도 가려야 합니다. 그게 결핵균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요."
특히 결핵균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갖고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하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단이 중요합니다.
또 증상만보면 폐렴이나 감기와 구분이 쉽지 않아,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결핵'하면 전형적인 가난병, 후진국형 질병이라 지금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결핵 환자 수가 OECD 회원국은 물론 중국보다도 훨씬 높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이고, 예방책은 무엇인지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제부턴가 이미 퇴치됐다고 여겨져온 결핵.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병으로 병원을 찾았던 강철수 씨도 폐결핵 판정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강철수(가명), 폐결핵환자]
"담배도 안 피우는데 결핵이라니까 황당했죠. 담배를 피우는 사람 같으면 그럴 수 있다 하겠지만..."
세계보건기구, WHO가 집계한 우리나라의 결핵환자는 2012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108명.
OECD 회원국 평균의 8배를 넘고 보건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보다도 1.5배나 높습니다.
6.25 당시 피난지 부산에서 결핵균이 크게 퍼진 게 지금까지 높은 감염율을 보이는 근본 요인입니다.
또 인구밀도가 높아 많은 학생들이 오랜 시간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도 청소년기 발병률이 높은 이유입니다.
여기에다 결핵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잘못된 생활 태도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방접종을 하면 결핵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태어날 때 맞는 BCG예방접종은 결핵균의 증식을 늦춰주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막지는 못합니다.
그나마 영유아기를 지나면 약효가 떨어져 청소년기 이후에는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결핵균은 가래나 침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이른바 '기침예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박성수,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기침할 때는 마스크를 하거나 마스크가 없으면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는 게 좋고 손수건이 없으면 옷소매로라도 가려야 합니다. 그게 결핵균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요."
특히 결핵균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갖고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하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단이 중요합니다.
또 증상만보면 폐렴이나 감기와 구분이 쉽지 않아,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