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줄줄이 구속...'고립 강도' 극대화

[앵커]

유병언 씨의 부인 권윤자 씨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일가 가운데 세 번째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유 씨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일가가 이처럼 줄줄이 사법처리되면서 유 씨에 대한 고립의 강도가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의 부인 권윤자 씨도 구속됐습니다.

유 씨의 처남과 형에 이어 세 번째 입니다.

법원은 권 씨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1억 원이 넘는 도피자금을 마련해 장기간 숨어다녔기 때문입니다.

권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방문판매업체 달구벌을 통해 자녀들 회사에 수백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강한 장남 대균 씨에게는 권 씨 구속이 큰 압박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검찰은 또 유병언 씨의 동생 병호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가수 박진영 씨의 장인인 병호 씨는 일가 계열사인 세모에서 30억 원을 빌린 뒤 부동산 투기로 돈을 날려 횡령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스케이트 경주인 '경빙 사업'에 손을 댔다 거액의 손실을 안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영선수 조오련 씨와 의형제인 병호 씨는 조 씨의 아들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 이들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일가에 대한 잇단 사법처리로 검찰이 의도하는 것은 도주 중인 유 씨에 대한 고립화입니다.

단속의 눈을 피해 자금을 지원하고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하는 일가 핵심의 손발을 묶으면 유 씨의 도주 동력을 끊고 신병확보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