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 '팔고 훔치고'...조폭 무더기 검거

대포차 '팔고 훔치고'...조폭 무더기 검거

2014.06.26.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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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포차에 위치 추적 GPS를 달아 판매한 다음에 차를 다시 훔쳐 되판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이렇게 대포차를 '팔고 훔치기'를 반복해 6개월 만에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중, 모자를 쓴 건장한 남성이 태연하게 주차장에 걸어들어옵니다.

최고급 외제 승용차의 문이 열리고, 남성은 차를 몰아 유유히 사라집니다.

수천만 원을 받고 판 대포차를 다시 훔치는 겁니다.

김 모 씨 등 안양지역 조직폭력배들은 캐피탈 회사에서 차를 빌려 멋대로 처분했습니다.

미리 GPS를 설치해 차를 팔아넘기고 3∼4일 만에 위치를 추적해 다시 훔쳐왔습니다.

많게는 3번이나 훔쳐, 4차례나 차 한대를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14대를 팔고 훔치기를 반복해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차를 분실해도 신고할 수 없는 수배자를 골라 팔거나, 경찰에 허위 도난 신고를 내고 차량 소유권을 주장해 돌려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조직폭력배(통화 내용)]
"(대포차를) 갖고 들어오라 경찰서로. 그렇게 해서 걔네한테 압박을 줘. 경찰서로 갖고 들어오잖아요. 우린 갖고 오면 돼 그냥."

경찰은 대포차 유통 혐의로 김 씨 등 조폭 9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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