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10년째 OECD 최고...항우울제 처방은 최저

한국 자살률 10년째 OECD 최고...항우울제 처방은 최저

2014.07.02.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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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10년 연속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많지만 의사와 간호사 수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가 발표한 한국의 건강지표를 김잔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나라 자살률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뿐 아니라, 평균의 2.5배 수준입니다.

자살률 1위는 벌써 10년째 계속되고 있어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우울제 소비량은 OECD 평균의 4분의 1에 그쳐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할 때 고민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남성 흡연율도 최상위권이고 의료비 증가 속도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 흡연율은 37.6%로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2% 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또 진료 횟수와 입원 기간 등 국민의 의료 이용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인구 대비 의사 숫자는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한 해 14.3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환자 한 사람의 입원 기간도 연 16.1일로 OECD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길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는 인구 천명 당 2.1명으로 OECD 최하위로 나타났고 의대 졸업자 수도 인구 10만명 당 8.2명으로 OECD 평균 11.1명보다 적었습니다.

인구 대비 간호사 수도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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