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문제는 '강화유리'...사상 최대 리콜?

[중점] 문제는 '강화유리'...사상 최대 리콜?

2014.07.14.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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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르는 파손 사태에 대해 국토부는 내구성이 약한 강화 유리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는데요.

결함이 공식 인정되면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까지 벌어질 기능성도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 중 갑자기 산산조각나는 파노라마 선루프!

문제의 핵심은 선루프의 재질인 강화유리입니다.

강화유리는 판유리에 높은 열을 가하고 압축해 충격에 강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이 강화유리 일부에 세라믹 코팅 처리를 하게 됩니다.

차체와 선루프를 잘 붙게 하기 위해서인데, 이 과정에서 내구도가 크게 약해집니다.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강도 실험입니다.

200g에 불과한 쇠구슬이 떨어지자, 커다란 파노라마 선루프 전체가 한 번에 박살납니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강화유리보다는 충격을 더 잘 흡수하는 이중접합유리가 더 안전합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안전기준에는 접합유리로 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도 없고, 제조비도 더 비싸 꺼려지는 실정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국토교통부는 유엔 자동차안전기준 국제회의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 문제를 공식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윤진환,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장]
"세라믹 코팅이 돼 있는 부분이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근데 세라믹 코팅이 돼 있는 부분이 타격 시험의 대상이 되는지 안 되는지가... 그걸 지금 회원국들과 얘기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결함이 공식 인정되고 기준이 정해지면, 국내에 설치된 65만 대뿐 아니라 해외로 수출한 차량까지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비용만 해도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국토부의 시험 기준을 납득할 수 없고 통상 마찰 가능성까지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국내 자동차 생산업체 관계자]
"국토부가 (강도 실험) 영상을 공개했지만, 그게 국제 기준에 저희는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기준이 성립이 돼야지 저희도 후속 조치가..."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국토부는 올 연말쯤 세계 각국과 기준 강화에 대한 합의안을 낼 계획입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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