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자사고 일반고 전환' 2016년부터"

조희연 교육감, "'자사고 일반고 전환' 2016년부터"

2014.07.25.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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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지정'을 앞둔 서울의 14개 자율형사립고의 '지정 취소'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셉니다.

'지정 취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사고 교장들에 이어 이번에는 학부모까지 가세했습니다.

반발이 거세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한 해 뒤로 미루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사고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학생과 부모 모두 자사고에 만족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자사고 재지정을 위한 평가는 문제가 있는 만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만일 부당하게 자사고 재지정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양순지, 전국자사고연합회 회장]
"자사고만 죽이려 들지말고 일반고를 포함한 모든 학교들이 상생할수 있는 교육적인 정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현장에는 자사고 교장이 직접나와 학부모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김용복, 자사고교장연합회장]
"우리 자사고는 귀족학교가 아닙니다. 여러분들 귀족이세요?"
(아니요!)

이런 반발 움직임에 조희연 교육감이 한 발 물러섰습니다.

'재지정 취소' 여부를 오는 10월에 발표하고 적용은 2016학년도부터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는 탈락하는 학교가 없으니 지금 중 3학생은 '추첨 뒤 면접'으로 원하는 자사고에 가라는 겁니다.

[인터뷰: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15학년도 전형 일정에 차질을 줄 경우 지금까지 자사고 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줄수 있다고 고민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그러나, 이번에 시행한 '운영 평가' 점수라면 대상 14개 학교 가운데 '재지정'을 받을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자사고를 압박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지금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6학년도부터는 자사고 입시에서 면접을 없애는 걸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해 교육부가 추진하다 학부모 반발에 밀려 포기했던 일이라 교육부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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