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자수시 최대한 배려...협조자는 불구속 수사"

"유대균 자수시 최대한 배려...협조자는 불구속 수사"

2014.07.25. 오후 4: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병언 수사팀을 이끌던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부실 수사를 책임지고 물러나면서, 강찬우 대검 반부패부장이 직무대리를 맡았습니다.

강 검사장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대균 씨가 자수하면 장례 참여 등에 최대한 배려하고 도피중인 협조자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있는 인천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승현 기자!

검찰의 전략이 조금 수정된 것 같습니다.

대균 씨가 자수하면 배려를 해주겠다는 방침을 내놨다고요?

[기자]

검찰이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 씨가 자수를 할 경우에 최대한 배려하겠다, 이 같은 방침을 조금전에 밝혔습니다.

어제 사퇴한 최재경 검사장을 대신해서 인천지검으로 온 강찬우 대검 반부패 부장이 기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브리핑을 통해서 조금 전에 밝힌 내용입니다.

기한은 7월 말까지입니다.

이때까지 자수하면 대균 씨에게 최대한 배려를 하겠다는 겁니다.

강 검사장은 유병언 장례식도 남아 있고 사후처리할 일도 있는 만큼 인륜의 문제에 있어서 배려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피중인 유병언 협조자 양회정 씨 그리고 김 엄마 등 7명에 대해서는 역시 7월 말까지 자수를 하면 불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측근과 도피 협조자를 모두 구속수사를 했던 원칙과는 정반대인 상황이어서 검찰이 대대적인 전략수정을 했다, 이같이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승현 기자가 전략수정이라는 표현을 했는데요.

전략을 수정할 때는 그 배경이 어떤 건지 궁금해지는데요.

이유는 어떤 거라고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검찰도 총력전, 총력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인 요인을 무시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장남 대균 씨가 부친의 사망과 모친의 구속수감이라는 상당히 심리적인 압박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점을 역으로 검찰이 활용을 하기 위해서 수사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수를 선택할 경우에 장남으로서 숨진 유병언 씨에게 마지막 도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인데 석 달 동안 검경 추격망을 피해 꼭꼭 숨어있는 만큼 물리력을 더 동원한다고 빨리 검거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강온양면전략이기도 합니다.

또 도피 협조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도피 혐의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만큼 검찰로서도 난감한 현재 상황을 의지를 보인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균 씨 등 도피자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주요 측근들이 만약 검찰의 권유대로 자수카드를 선택한다면 유병언 사망으로 위기를 맞게 된 검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니다.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을 수도 있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찬우 대검 반부패부장이 새로 수사팀을 이끌게 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대검 반부패장, 대검 반부패부가옛 대검 중수부 기억하실 겁니다.

폐지된 중수부 이후에 중수부를 대신하기 위해서 신설된 부서입니다.

검찰총장의 핵심 중의 핵심 참모부서라고 할 수 있고 중수부와의 차이점은 직접수사권은 없습니다.

다만 전국지방검찰청에서 진행되는 특수수사 사건을 총괄지휘하고 지원을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찬우 검사장 역시 초기부터 이번 사건에 개입을 해 왔습니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특별수사팀장인 김회종 인천지검 2차장과의 긴밀한 보고망을 갖춰서 계속적으로 이번 사건을 끌어온 인물이기 때문에 수사 중단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카드로 반부패장을 인천지검장 후임으로 임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더 이상은 망신당하지 않겠다, 깔끔하게 남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 이같은 입장을 검찰이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아무튼 앞으로 수사전략이나 조금씩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는데요.

오늘 밝힌 건 도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7월말까지 자수를 한다면 불구속수사를 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시한을 7월 말로 잡은 건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구체적으로 7월 말이라는 시점을 받기는 했지만 그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무작정 자수라는 입장을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에 7월말까지 그러니까 오늘부터 일주일 정도자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뒤에 그래도 자수를 하지 않는다면 더욱더 총력적인 추적작업을 이끌어가겠다, 이같은 수사전략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7월말까지 대균 씨 그리고 김 엄마와 양회정 씨 등 주요 도피협조자들의 자수 선택 여부를 기다려본 뒤에 검찰이 추가적인 수사전략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총력추격전과 이것과 함께 해서 자수 권유라는 강온양면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7월말이면 7. 30 재보궐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전에 유대균 씨를 포함한 사람들의 자수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검찰의 전략인 것 같은데 유대균 씨 같은 경우에는 울산에서 조력자의 흔적이 나타났다라고 하는데 자수를 유도할 만한 어떠한 동기라든가 흔적이 있는지요?

[기자]

아직까지 확인된 흔적, 동기는 전혀 없습니다.

울산에서 발견된 흔적은 신 엄마의 딸 박수경 씨가 지금 현재 대균 씨와 함께 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면서 동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경 씨가 울산에 있는 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한 흔적이 포착된 것인데 지금 그 이후에 대균 씨 검거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박수경 씨 그리고 대균 씨에 대한 흔적을 계속 쫓고는 있는데 아직까지 실질적으로는 성과가 나오지는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