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풍피해 속출...호텔 증축 구조물도 붕괴

밤사이 강풍피해 속출...호텔 증축 구조물도 붕괴

2014.07.26. 오전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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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트모의 북상여파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 강풍이 불어 구조물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져내린 호텔 외벽 공사 구조물을 크레인이 위태롭게 떠받치고 있습니다.

인천 작전동에 있는 호텔 증축 공사현장에서 공사용 비계가 강풍에 무너져 내린 건 오늘 새벽 1시 20분쯤.

[인터뷰:김창구, 인천 작전동]
"갑자기 사람 키보다 더 큰 쇠파이프랑 건물 외벽에 공사하려고 붙여놓은 돌덩어리가 저희 일하고 있는 쪽으로 떨어져서 아주머니들이 좀 다치시고..."

무너져내린 구조물 때문에 크레인마저 넘어질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인근 아파트와 연립주택 주민 450명은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임시로 크레인을 건물에 고정한 뒤,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신사동 호텔 신축현장에서는 안전 펜스가 무너져내렸습니다.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온 철골 구조물과 부러진 나뭇가지가 인도를 넘어 도로까지 덮쳤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이라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던 게 다행이었습니다.

서울 보광동에서는 건물 옥상에 있던 평상이 강풍에 밀려 골목길로 추락하기도 했고, 영등포역 주변에서는 강풍에 떨어져 나간 거대한 공사 가림막이 도로를 휘감기도 했습니다.

강풍에 비까지 내리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는 요금소로 진입하던 승용차가 전복돼 1명이 다쳤고, 빗길에 미끄러진 치킨 배달 오토바이가 버스 밑에 깔리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우면동 일대에서는 강한 비바람 때문에 변압기에 문제가 생겨 순간적으로 정전됐다가 복구되는 상황이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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