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에 쏘이면 수돗물로 씻지 마세요!

해파리에 쏘이면 수돗물로 씻지 마세요!

2014.07.27.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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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피서 가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해마다 해파리에 쏘여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다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로 해수욕장은 북적입니다.

그런데 바다에는 반갑지 않은 손님들도 몇 년 사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늘하늘 아름다운 촉수에 독을 숨긴 해파리들입니다.

우리나라 인근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난류어종인 해파리떼의 출현이 잦아졌습니다.

남해뿐 아니라 서해, 이제는 동해 최북단까지 맹독을 지닌 해파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파리에 쏘여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최근 5년 사이 2.57배 늘었습니다.

특히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피서철인 8월 한달동안 집중 발생했습니다.

해파리는 자포라는 독을 쏘는 기관을 이용해 피부를 뚫고 독을 주입합니다.

[인터뷰:이휘재, 서울대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독소에 의한 각종 알레르기 반응, 가려움증, 화끈거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맹독성에 의한 증상으로는 혈압 저하, 심장마비,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바닷물로 상처 부위를 씻는 게 좋습니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이나 민물로 씻으면 해파리 독세포가 터지면서 많은 양의 독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합니다.

남아 있는 촉수는 핀셋이나 카드로 제거하고, 45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상처 부분을 담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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