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양회정도 코앞에서 놓쳐'

[앵커]

유병언의 마지막 행적을 가리기 위한 수색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병언 뿐만 아니라 양회정도 코앞에서 놓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범환 기자!

검찰이 양회정도 코앞에서 놓쳤다는데 자세히 전해주실까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구원파 순천교회의 야망연수원입니다.

경찰이 유병언을 쫓아 순천 송치재 일대를 수색한 것은 지난 5월 25일이었는데요, 검찰은 첫번째로 이 연수원과 송치골 가든을 덮쳤습니다.

5월 25일 새벽 이 연수원은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문을 두드릴 당시 안에 유병언의 운전사 양회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런 유병언의 진술을 전주 처제들로부터 확보했습니다.

양회정은 당시 검찰의 차량들이 별장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고 서둘러 전주쪽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여비서 신 모 씨의 조사에서 유병언이 양회정과 김 엄마에게 3억 원 씩 6억 원 정도를 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양회정과 김 엄마가 강원도 쪽을 오간 사실이 통신 수사에서 드러났는데 경찰은 부동산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수색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특공대원 등 백70여 명이 송치재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는데요, 냄새를 맡아 물건을 찾는 개 5마리도 동원됐습니다.

수색은 초창기와 달리 구역을 나눠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구잡이 수색이 아니라 송치재 별장에서 사망 장소까지 유력한 이동경로를 정해 4개 지점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는 겁니다.

경찰은 이미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소주 병과 비료 포대를 확보했습니다.

어제까지 두 개의 안경을 수거했는데 예초기 보호용으로 드러나는 등 유병언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 장소에서 나온 유류품 가운데 스쿠알렌 빈 병과 육포였는데요, 이에따라 경찰은 스쿠알렌과 육포를 찾으면 유병언의 이동경로를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송치재 정상에 있는 구원파 연수원에서 YTN 김범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