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관심병사' 2명 잇따라 숨져...군 비상

'A급 관심병사' 2명 잇따라 숨져...군 비상

2014.07.28.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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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하루 동안 특별관리 대상인 A급 관심병사 2명이 잇따라 숨져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관심병사들이 한 두 명이 아니라는 건데요, 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앵커]

GOP총기난사때 관심병사에 대한 논란이 일었었는데요, 어제 하루 동안 두 명이 숨졌다고요?

[기자]

어제 오후 4시 반쯤 GOP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22사단에서 A급 관심병사였던 22살 신 모 이병이 부대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신 이병은 동료병사에 발견돼 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습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같은 날 저녁 중부전선 모 사단에 근무하는 21살 박모 이병도 영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부대는 박 이병을 국군일동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숨진 박 이병 역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있었다며 지난 6월 20일 전입온 뒤 우울증 증세로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가혹행위 여부 등을 포함해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살위험이 높은 A급 관심병사가 잇따라 목을 매 숨지면서 군의 관심병사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병무청은 어제 현역 입영대상자에 대한 정신, 심리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시시기는 나와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육군 전체적으로 특별관리대상인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장병들이 만여 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안팎에선 현역복무 부적합 심사절차를 최소화해 사고위험이 높은 관심병사에 대해서는 발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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