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준비 중3 학생들 '혼란'

자사고 준비 중3 학생들 '혼란'

2014.07.29.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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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 평가와 지정 취소를 1년 뒤로 미뤘습니다.

그러나 2016학년도부터는 자사고의 학생 선발권을 없애서 자사고의 힘을 빼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해서 학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또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던 중학생들도 자사고 진학을 계속 염두에 둬야 할지 말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 시절부터 자율형 사립고 등 특권학교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지난주 금요일, 조 교육감이 숨 고르기에 나섰습니다.

올해 평가 결과 재지정 취소가 결정되더라도, 적용 시기는 2016학년도로 미룬다는 겁니다.

[인터뷰: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15학년도 전형 일정에 차질을 줄 경우 지금까지 자사고 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 사항이었습니다."

자사고는 일단 안도하면서도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뒤숭숭합니다.

오는 11월 시작될 입학 전형 요강도 아직 교육청에서 확정받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교의 존립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얼마나 지원이 들어올지부터 걱정입니다.

[인터뷰:고진영, 서울 배재고 교감]
"학생들을 모집하기 이전에 저희가 홍보 활동을 해야 하는데 현재 중3 학생들 입장에서 불안한 상태의 자사고에 지원할지 굉장히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자사고 진학을 준비하던 중학생들과 학부모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유시현, 중학교 3학년생 학부모]
"1년 유예라는 것은 신입생을 뽑아도 된다고 말한 건데, 1년 뒤에 다시 폐지라고 하면, 저희 아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조희연 교육감은 현재 중2가 고등학생이 되는 2016학년도 자사고 입시부터는 면접을 없애고 모두 추첨으로 뽑도록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자사고의 학생 선발권을 인정하지 않는 거라 학교들의 반발이 가장 거센 부분입니다.

서울지역 자사고 25곳의 교장들은 오늘 회의를 열어 선발권 박탈 등 서울시교육청 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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